캐나다 토론토大 “톱날 구조 이빨이 육식 도와”
티라노사우루스가 육식 즐기는 이유, 알고 보니…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인공인 거대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다른 공룡을 잡아먹을 때 고기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데 이빨이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얼스틴 브링크 캐나다 토론토대(미시사가 캠퍼스) 연구원 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을 조사한 결과 이 공룡의 이빨이 날카로운 톱날 같은 구조로 돼 있어 먹잇감의 살과 뼈를 효과적으로 씹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자를 때 톱날이 있는 나이프를 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구팀은 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뿐 아니라 알로사우루스, 코엘로피시스 등 육식 수각류에서 톱날 구조의 이빨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파충류 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빨 구조를 가진 종이 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거대 파충류인 코모도 도마뱀은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몸집이 큰 동물을 잡아먹는다.
브링크 연구원은 “이들의 이빨이 유사한 ‘블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런 이빨 구조는 아마도 다른 동물을 잡아먹기에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들 공룡의 이빨이 단단한 물질을 씹기에 알맞은 구조로 배열돼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다. 또 공룡의 이빨은 사람의 이와 달리 일생동안 자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8일자에 실렸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7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