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기초과학연구원(IBS), 장기기억 형성 과정 첫 규명

24시간 뒤면, 저도 잊혀질까요?

 

iStockphot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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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학창시절의 추억부터 수 년 전 옛 사랑의 기억, 어젯밤 본 영화 내용까지. 인간은 경험을 통해 매일 기억을 쌓아 나가지만 대부분은 잊혀진 채 일부 기억만 24시간 이후에도 유지되는 장기기억으로 남는다. 그동안 신경과학자들은 어떻게 뇌 속에서 이런 장기기억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밝히려 했지만 자세한 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최근 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공동연구팀은 장기기억이 뇌에 저장되기 위해서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고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2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기자극을 가해 특정 장소에 공포기억을 형성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수천 개의 유전자가 단백질로 만들어지는 정도를 한번에 측정할 수 있는 ‘리보솜 프로파일링(RPF)’ 기법을 이용해 쥐의 여러 부위를 분석한 결과 장기기억과 관련된 해마의 단백질 생성 효율이 간, 신장 등 다른 조직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쥐에게 특정 학습을 시킨 직후 20여개의 단백질 생성이 억제됐다. 이는 장기기억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생성돼야 한다고 알려졌던 그간의 가설을 뒤집는 것이다.
 

강 교수는 “장기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조절 기작을 처음 규명했다”며 “기억과 관련된 치매, 우울증, 마약중독 등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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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f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