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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과학> 마그마 기둥 열점도 지각판 움직여

seoulfric 2011. 7. 8. 09:44

지진 등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 이해의 또하나 단서 돼

(서울=연합뉴스) 지구의 판을 움직이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밝혀져 지진이나 산의 형성과 같은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의 깊은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마그마 기둥이 판을 움직인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지각을 이루는 여러 판의 밀고 당기는 움직임이 대륙들의 형태를 빚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화산은 판들이 멀어져 가거나 합쳐지는 지점에서 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 역사를 통틀어 판이 어떤 방식으로 운동했는지 첨단 분석기법으로 추적한 결과 수천 만년 동안 지속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고 지금도 하와이와 아이슬란드, 갈라파고스 등지에서 활동 중인 마그마 기둥 열점들(hot spots)이 판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약 7천만년 전에 형성된 강력한 마그마 기둥 선두부와 위에 놓인 마그마 때문에 밀려난 인도 판의 빠른 움직임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 형성된 마그마 기둥은 공룡 멸종 직전 폭발했고 지금은 `데칸 고원 범람원 현무암'으로 불리는 인도 서부의 광대한 화산암 지대를 형성했다.

이후 인도 대륙은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다가 아시아 대륙과 충돌했지만 마그마 기둥이 처음 나타났던 곳은 오늘날까지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마다가스카르 부근에 형성된 레위니옹 섬이 바로 그 결과이다.

연구진은 이런 마그마 기둥의 미는 힘이 아프리카 판 위에서도 작용했지만 운동 방향이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서서히 이동하던 아프리카판은 마그마 기둥이 출현하자 갑자기 멈췄고 이와 동시에 인도 판은 이동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도판과 아프리카판의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났으며 이때 레위니옹 열점이 둘을 잇는 고리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그마 기둥의 힘이 약해진 뒤 아프리카 판은 원래의 속도로 돌아온 반면 인도 판의 속도는 느려졌다.

연구진은 "약 5천만년 전 북쪽으로 진행하던 인도판의 운동은 극적으로 느려졌는데 지금까지 학자들은 그 원인을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에서 찾았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 인도 판이 느려진 것은 마그마 기둥이 약해진 데 따른 것이고 실제 두 판의 충돌은 이보다 약간 후에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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