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서리大 “걸으면서 먹으면 포만감 느끼기 힘들어”
걸으면서 먹으면 더 살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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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테이크 아웃(take out)’을 이용하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인 오그든 영국 서리대 교수팀은 움직이면서 음식물을 먹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 보다 과식을 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여성 60명에게 시리얼바를 주고 3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환경에서 먹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먹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시리얼을 먹으며 걷도록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먹도록 했다.
이어서 포만감 등을 묻는 설문지를 주고 작성하게 한 뒤 초콜릿과 과자, 당근, 포도 등을 다시 나눠주고 각각의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움직이면서 시리얼바를 먹었던 실험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과자와 초콜릿을 더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움직이는 도중 식사를 했던 참가자들의 초콜릿 섭취량은 다른 집단의 5배에 이르렀다.
오그든 교수는 “식탁 위에서 식사를 했는지, 걸으면서 식사를 했는지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먹을 때 이동하는 행위는 우리가 얼마만큼 먹었는지 헤아리는 내부 기능을 방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 20일자에 실렸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7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