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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과학> 판게아 種서식지, 위도ㆍ강우량으로 결정

seoulfric 2011. 5. 16. 14:57

(서울=연합뉴스) 지구상에 거대한 한 덩어리의 큰 초대륙(판게아)만이 존재했던 약 2억년 전에도 포유류와 파충류는 각각 분명히 구분되는 환경에 살았으며 이처럼 서식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위도와 강우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진은 남위 3도에서 북위 26도까지 이어져 열대에서 반건조 기후대까지 다양한 온도대를 망라했던 판게아 종단 연구를 통해 파충류는 1년에 비가 한차례 오는 지역에, 포유류는 1년에 비가 2번 오는 지역에 살았음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지구상의 육지가 거의 다 포함됐던 판게아에는 산맥이나 빙관 등 동물의 이동을 제한하는 장애물이 없었는데도 수많은 종의 동물들은 정해진 곳에서만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충류를 대표하는 프로콜로포니드가 살았던 지역은 큰 비가 1년에 단 한 차례만 오는 고위도 온대 지역이었고 트라베르소돈트 시노돈트로 대표되는 원시 포유류는 1년에 몬순과 같은 우기가 두 차례 찾아오는 열대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배설 때 수분을 많이 내보내는 포유류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한 반면 그렇지 않은 파충류는 건조지역에서도 이미 잘살고 있었기 때문에 적도 지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늘날의 미국 조지아주에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이르는 고대 단층 분지와 호수에서 2억3천400만~2억900만년 전의 퇴적물 표본을 채취해 당시 기후를 추적한 결과 당시 판게아의 여름철 기온은 오늘날보다 20℃나 더 뜨거웠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5~20배나 높았음을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위도대 별로 강우량을 비롯한 기후에는 큰 차이가 났다.

연구진은 이런 강우량 차이가 지구의 축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세차(歲差)운동(중심축이 기울어진 채 회전체가 수직선(垂直線) 주위를 회전하는 현상)과 이심률(離心率), 즉 태양에 대한 궤도상의 위치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두 요인이 합쳐진 밀란코비치 사이클은 지구 각 지역에 도달하는 햇빛과 에너지 양에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줄어드는 지역의 포유동물들이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100년간 기후 변화로 이미 포유동물 종 분포가 변화했다는 증거가 있다. 우리 연구는 부정적인 기후 효과가 포유류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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