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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국내 학술지, 공개접근 저널로 ‘네이처 가족’ 된다

seoulfric 2011. 12. 19. 11:07

생화학분자생물학회 ‘EMM’ 2013년부터 온라인저널 전환

네이처, 새로운 ‘과학저널 포털’ 웹사이트 서비스 시작할듯





내 학회가 내는 과학 학술지가 이른바 ‘공개접근’ 형식의 순수 온라인 출판물로 전환해 2013년부터 과학 학술 분야에서 이름난 네이처출판그룹(NPG)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된다. 이는 네이처가 누구나 거저 읽을 수 있고 저자의 저작권은 강화하는 공개접근 방식의 온라인 출판을 본격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유료구독 중심의 기존 종이 학술지 출판정책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MM회원 1만 명을 지닌 국내 학술단체인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13일 “우리 학회가 내는 학술지인 <이엠엠(EMM)>을 네이처를 통해 내기로 하는 출판계약을 정식 체결했다”며 “종이 출판이 아니라 네이처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구독료 없이 아무나 논문을 읽을 수 있는 공개접근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년 동안 기존 논문 자료를 네이처의 서버로 옮기고 새로운 온라인 출판을 기획하는 준비과정을 거쳐, 새로운 출판은 2013년 1월1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출판계약 소위원회 간사인 김종일 서울대 의대 교수(생화학교실)는 “네이처가 여러 학술지의 출판을 공개접근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엠엠은 그런 과학 출판의 새로운 흐름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네이처는 여러 나라 학술지의 논문을 제공하는 일종의 ‘과학저널 포털’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새 네이처는 여러 나라의 학술저널을 편입하는 사업을 벌여왔는데, 국내 학술지가 ‘네이처 가족’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학회 이엠엠위원장)는 “네이처출판그룹에 편입되면 영향력(피인용 지수)이 크게 올라 국제 수준의 학술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처에 편입돼도 학술지 논문의 편집·심사권은 변화 없이 국내 학회가 지니며 논문 출판만 네이처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김 교수는 “최근 과학계의 큰 흐름으로 떠오른 공개접근 출판정책을 네이처가 받아들여 시도하는 데 국내 학회가 주요하게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과학계의 공개접근 출판은 값비싼 구독료를 받는 과학저널의 상업출판을 비판하며 등장한 디지털 출판운동으로 <플로스> 같은 온라인 학술지가 성공하면서 널리 퍼져, 네이처 등 상업출판사도 변화를 모색해왔다.

http://scienceon.hani.co.kr/archives/24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