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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난자 못 만드는 불임여성, 난소조직만으로 임신 기대

seoulfric 2012. 2. 28. 13:25



평생 정자를 만들 수 있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통상 한 달에 한 번만 난자를 만든다. 그나마 폐경기가 되면 아예 난자를 만들 수 없어 여성들에게 가임 시기 조절이나 불임 치료는 큰 고민거리였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팀이 불임 여성들에게 희소식을 알렸다. 인간의 난소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난자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한 것이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생식생물학연구실의 조너선 틸리 박사팀은 성인 여성의 난소에서 난모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를 채취해 배양했다. 연구팀은 일본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으며 난소를 제거한 20대 여성으로부터 건강한 난소조직을 기증받아 실험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배양해낸 난모세포를 초록빛으로 염색한 뒤 다시 난소조직에 넣어 실험용 쥐에게 이식했다. 14일 뒤 연구진이 투입한 난모세포가 성숙한 난자들로 자라난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줄기세포가 불임 치료에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틸리 박사는 “앞으로 여성들의 난소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난소줄기세포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 여성들은 임신하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고도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나중에 아기를 갖고 싶을 때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가임 여성의 10분의 1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난모세포를 실험용 동물이 아닌 인체에 넣어 난자를 만드는 실험은 영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인간 배아 실험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5&cid=321641&iid=512221&oid=020&aid=0002315876&ptype=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