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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인류 역사상 처음 태양계 바깥 본다

seoulfric 2011. 5. 3. 09:31

[서울신문]

인류가 만든 인공구조물이 태양계를 벗어날 날이 임박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 태양계 밖의 광활한 우주에 인간이 만든 우주선이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977년 발사된 쌍둥이 태양계 탐사위성 보이저 1호와 2호가 태양계 가장자리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5년 안에 성간 우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이저 1, 2호가 여행하고 있는 지점은 태양계 외곽 경계선이라 할 헬리오시스다. 태양계와 외부 우주 공간 사이의 경계지대로, 지금까지 그 어떤 우주선도 도달하지 못한 지점이다. 나사 측은 “거대한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인 두 탐사선이 현재 헬리오시스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나사 측은 이어 헬리오시스를 가리켜 “자기 거품으로 가득 차 태양계 외곽에서만 들리는 저주파 전파가 공명하는 매우 특이한 곳”이라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르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헬리오시스의 두께가 48억~64억㎞임을 감안할 때 이 쌍둥이 우주선이 대략 5년 뒤인 2016년쯤에는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 성간 우주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루토늄 238을 연료로 쓰는 보이저 1, 2호는 적어도 2020년까지는 여행을 계속하며 ‘지구별 대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보이저 1, 2호는 그동안 적지 않은 신비를 풀어냈다. 보이저 1호는 1979년, 1980년 연이어 목성과 토성에 도달해 최초로 이들 행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보이저 2호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이다. 이 두 탐사선은 목성의 위성 이오에 화산이 있다는 사실과 다른 위성 유로파의 얼어붙은 지표면 밑이 예전엔 바다였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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