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장 뜨거운 해’ 될 가능성 99%
미국항공우주국(NASA) “올해 4월, 역대 4월 최고 기온”

올해 4월 평균 기온이 역대 4월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은 지난달 지구의 평균 기온이 1880~2016년 사이 4월의 최고 기온 기록을 가장 큰 폭으로 갱신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4월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4월 평균 기온(13.7도)보다 1.1도 높은 14.8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구의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를 통합해 평균을 낸 값으로, 바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10년(14.5도)보다도 0.3도가 높다.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 4월 평균 기온은 14.4도였다.
지난해 12월 유엔(UN)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 195개국이 모여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20세기 평균 기온)보다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파리 기후 협정’을 타결했지만 4월 한 달에만 제한 수치의 73%까지 온도가 올라간 셈이다.
올해 2월과 3월의 평균 기온도 20세기 평균보다 1.2도씩 높아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기후과학자인 개빈 슈미트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장은 “올해 1~4월의 기온 변화 추세를 보면 지난해 기록을 깨고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가능성이 99% 이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UN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엘니뇨까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계속되는 최고 기온 기록 갱신과 인도에 닥친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은 우리가 지금보다 더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