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인 연구진이 획기적인 산업 디자인 아이디어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은 ‘2016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파이널리스트(Finalist) 2관왕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작은 비행기 프로펠러를 수상보트에 적용한 2인승 수상보트 ‘씨캣(Sea Cat)’과 비바람을 피하는 ‘틸팅 우산(Tilting Umbrella)’이다.
씨캣은 프로펠러가 물 바깥에 있어 암초 등에 파손될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틸팅 우산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산이 저절로 고개를 숙여준다. 빗방울을 훨씬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산업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씨캣은 작품 콘셉트에 머물지 않고 국내 기업과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3년 정도 후에는 실제로 바다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의 ‘레드닷(Red dot)’, ‘iF’ 등과 함께 세계적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더 나은 디자인으로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창의력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디자인 대회로 널리 알려졌다. 올해 시상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으로 6월 30일 진행됐다.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