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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년 된 새끼 밴 공룡 화석
(AP/사이언스지=연합뉴스) 7천만여년 전에 태아를 밴 채 죽은 공룡 플레시오사우르스의 화석 사진(날짜 미상)을 미국 잡지 사이언스가 공개했다. 이 화석은 플레시오사우르스가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는 첫 증거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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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대학 연구진이 발굴한 폴리코틸루스 라티피누스(Polycotylus latippinus)의 화석은 목이 뱀처럼 길어 사경룡 (蛇頸龍)으로 불리는 플레시오사우르스에 속하는 수서 공룡이다.
연구진은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새끼를 밴 플레시오사우르스의 화석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며, 이것은 플레시오사우르스가 새끼를 낳는 태생(胎生) 동물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태중의 새끼가 단 한 마리이고 그 크기가 매우 큰 것으로 미뤄 이것이 태생이었을 것이며 어미는 다른 어떤 수서 파충류보다도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새끼에게 쏟아 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어미 공룡의 몸 길이는 대략 4.7m, 태아의 길이는 약 1.5m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어미가 출산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임신 기간의 3분의 2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가 태어날 무렵엔 몸길이가 2m 정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아의 두개골을 비롯, 골격은 아직 뼈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지느러미 발은 지나치게 짧고 머리는 지나치게 커서 아직 발육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이 공룡이 살았던 시기엔 다른 태생 수서 파충류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과거 사례에서는 몸 길이가 어미의 30% 미만으로 훨씬 작고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번에 단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 일은 당시에는 매우 드문 일로 과학자들은 어미가 외동이 자식을 돌보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자원을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생물학에서 `K-선택'으로 불리는 이런 현상은 여러 마리가 아닌 소수의 새끼만 낳아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 주위 환경이 안정돼 있을 때 새끼를 잃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R-선택'은 여러 마리가 한 배에서 태어나 부화 후 부모의 보살핌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과학자들은 "트라이아스에 비해 쥐라기와 백악기의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며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일부 플레시오사우르스들은 K-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논평했다.
플레시오사우르스가 K-선택을 했다는 것은 이들이 안정된 사회 집단 속에서 살며 오늘날의 일부 도마뱀이나 고래,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처럼 오랫동안 새끼를 돌봤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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