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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당뇨ㆍ당뇨합병증 억제 물질 개발

seoulfric 2012. 5. 17. 13:39

당뇨ㆍ당뇨합병증 억제 물질 개발

영남대 조경현 교수팀, `HDL` 재조합 항산화기능 대폭 개선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을 억제하는 치료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영남대 조경현 교수(단백질센서연구소장ㆍ사진)는 HDL, 즉 고밀도지단백질(지방질ㆍ단백질 복합체)을 재조합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HDL은 혈액에 들어있는 단백질로, 세포 내 잉여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고, 동맥벽의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혈관청소기' 역할을 한다.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작용이 나빠져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병으로, 특히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지단백질)이 산화돼 주로 일으킨다. 이때 HDL이 LDL의 산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HDL의 기능을 개선해 원래보다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5배 정도 뛰어나게 만들었다. 혈액 속의 주요 단백질인 아포지단백질의 서열을 바꿔 다양한 변이체를 만든 후 이를 포함한 HDL을 재조합한 것. 그 중 특정 변이체가 포함된 HDL의 항염증ㆍ항산화 능력이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척추동물인 제브라피쉬의 꼬리지느러미 일부를 자른 후 다양한 HDL을 투여한 결과 기존에 비해 5배 이상 재생효과가 뛰어남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조경현 교수는 "이 물질은 최종당산화물(AGE)의 형성을 억제하고,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LDL의 산화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뇨와 합병증뿐만 아니라 노화 관련 질병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노화억제 및 조직재생 분야 권위지인 `재활성화 연구(Rejuvenation Research)'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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