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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사이언스 인 컬처] 영화 `아바타`를 현실로

seoulfric 2012. 5. 24. 15:25

[사이언스 인 컬처] 영화 `아바타`를 현실로



기존의 영화 틀을 완전히 뛰어넘은 영화 `아바타`가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생각으로 아바타를 원격 조종하는 것이 관심을 끌었다. 물론 공상과학영화다. 영화 속 이야기가 먼 미래는 아니다. 과학자는 실제로 장애인을 돕기 위해 `생각`만으로 보조기구를 움직이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다. 뇌파나 뇌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 또는 인공관절을 움직이는 뇌파조절기술이다.

BBC는 뇌파를 통해 사람이 생각하는 단어를 재구성하는 기술이 개발돼 언어 능력을 잃은 사람의 머릿속 목소리를 듣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BBC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연구진은 환자의 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직접 포착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그 사람이 생각하는 단어를 소리 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해 간질이나 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자원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소리에서 언어적 의미를 만드는데 관여하는 상측두회(STG, superior temporal gyrus) 영역의 뇌파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환자에게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단어와 문장을 말하는 것을 들려줬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여러 주파수의 소리들이 나오고 있을 때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떤 속도로 뇌파를 발산하는지 지도를 작성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환자에게 생각할 단어를 제시하고 환자가 이 중 어떤 단어를 선택했는지 알아맞혔다. 심지어 영상으로 나타난 뇌파를 컴퓨터 모델을 통해 소리로 치환, 일부 단어들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뇌의 작용을 자세히 관찰하게 됐을 뿐 아니라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이 말로는 못하지만 머릿속에 상상한 것을 표현하는 보조기구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비슷한 개념으로 일본에서도 뇌파를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미국의 인텔에서도 뇌파로 작동하는 컴퓨터의 개발을 시도한다. 곧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메시지를 타인에게 원격 전송하는 장치를 보게 될지 모른다.

전자신문| 기사입력 2012-05-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