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식

[과학 뉴스] 암 전이 진단 나노겔 개발

seoulfric 2012. 8. 24. 13:45

암 전이 진단 나노겔 개발

생명연 정봉현 박사팀, 특정효소 만나면 형광구현 규명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봉현 박사(사진) 연구팀이 천연 고분자인 히알루론산을 소재로 암 발병과 전이 여부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근적외선 형광 나노겔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암ㆍ암전이 진단용 근적외선 형광물질은 인도시아닌그린이 있는데, 인체 내에서 안정성이 낮아 장시간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인 히알루론산과 인도시아닌그린을 결합한 나노겔을 설계했다. 이렇게 만든 나노겔은 일부 암에서 많이 발현하는 히알루론니다제 효소를 만나면 분해돼 인도시아닌그린보다 강한 형광을 나타냈다. 이 형광빛을 진단장치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암 발병과 전이 여부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히알루론니다제는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에서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팀은 이들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형광빛이 강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정봉현 박사는 "이 나노겔에 치료약물을 결합함으로써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 연계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