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수소 전지로 무인항공기 1시간 띄워
국내 연구진이 고용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무인항공기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수소로 움직이는 자동차·무인항공기 개발에 중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센터장 남석우·사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고용량 고체 수소저장물질인 암모니아보란(ammonia borane)을 이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무인항공기를 1시간 동안 띄우는 데도 성공했다.
암모니아보란은 지금까지 개발된 수소저장물질 중에 용량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암모니아보란으로 연료전지를 구동하려면 이 물질로부터 연속적으로 수소를 제조하는 반응기와 불순물 정제장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수소자동차를 겨냥해 실리콘 오일 등과 암모니아보란을 혼합한 액체연료를 반응기에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자동차 시험운행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국내 연구진은 작은 알약 형태의 고체 암모니아보란을 반응기에 연속 공급하는 방법을 고안해 무인항공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또 수소 방출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촉매와 반응방식에 대한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불순물 제거장치를 포함한 전체 수소 방출 시스템을 소형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남석우 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장은 “새로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산불과 같은 재난지역 및 오염지역 탐색, 교통상황 감시 등에 활용이 가능한 장시간 체공형 무인항공기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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