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식

국제공동연구팀 “먼 거리 행성 표면중력 측정 기술 개발”

seoulfric 2016. 1. 5. 13:27

국제공동연구팀 “먼 거리 행성 표면중력 측정 기술 개발”

지구에서 75㎏, 저 별에 가니 1.5㎏

생명이 살 수 있는 ‘골디락스 행성’을 찾기 위해 모성(母星)의 중력 측정이 필요하다 - istockphoto 제공
생명이 살 수 있는 ‘골디락스 행성’을 찾기 위해서는 모성(母星)의 중력을 측정해야 한다. - istockphoto 제공

 

지구에서 몸무게가 75㎏인 사람이 태양 표면에서 몸무게를 잰다면 1500㎏이나 되고, 태양의 먼 미래의 모습인 ‘적색 거성’의 표면에서는 몸무게가 훨씬 가벼워져 1.5㎏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동안 아주 멀리 떨어진 별의 경우 현재 기술로는 빛이 매우 희미하게 관측되거나 별의 진화단계에 따라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제이미 매튜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천문학과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은 현재 기술로 측정할 수 없는 멀리 떨어진 항성의 표면 중력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1일 자에 발표했다.

 

멀리 떨어진 행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행성의 모성(母星), 즉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항성의 중력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적당한 온도와 충분한 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의 ‘시간척도 기술’ 개념도 - 제이미 매튜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제공
연구팀의 ‘시간척도 기술’ 개념도. - 제이미 매튜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제공

연구팀은 항성에서 나타나는 쌀알 무늬와 같은 대류현상의 변화와 음향 진동 현상을 통해 항성의 진화 과정을 시간 척도로 계산하고 이를 이용해 중력을 추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에 ‘자기상관 기능 시간척도 기술(autocorrelation function timescale technique)’, 줄여서 ‘시간척도 기술(Timescale technique)’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현재 규명이 불가능한 먼 항성의 표면중력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튜 교수는 “항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그 주위를 도는 행성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며 “시간척도 기술을 이용하면 아주 멀리 떨어진 행성에 물이 존재하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9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