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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在美 김성신 연구원 “전두엽, 측두엽은 ‘캐시메모리’ 소뇌는 ‘하드디스크’”

seoulfric 2015. 12. 14. 10:54

在美 김성신 연구원 “전두엽, 측두엽은 ‘캐시메모리’ 소뇌는 ‘하드디스크’”

움직임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뇌 부위는

 

istock photo 제공
istock photo 제공
“올해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어린 시절에는 분명히 피아노를 더듬거리며 배웠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피아노에 자신의 감성을 실어 연주할 수 있을 만큼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됐습니다. 뇌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죠.”
 

재미(在美) 과학자인 김성신 미국 노스웨스턴대 박사후연구원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일본 도쿄대, 홋카이도대 등과 공동으로 사람이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간단한 동작을 학습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했다. 


김 연구원은 10일 동아사이언스와의 통화에서 “전두엽과 측두엽은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즉시 수 초 안에 활성화됐다가 바로 약화되는 반면 소뇌는 수십 시간에 걸쳐 서서히 활성화됐다가 서서히 줄어들었다”며 “뇌 안에 움직임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활성화되는 속도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컴퓨터로 비유하면 전두엽과 측두엽은 배운 내용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불러들이는 ‘캐시메모리’, 소뇌는 내용을 장기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운동 능력이 마비된 환자의 재활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8일 자에 실렸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9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