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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올해는 한강 '녹차라떼' 막는다…녹조제거선, 녹조펜스 투입

seoulfric 2016. 4. 18. 09:38

서울시,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 수립 종합관리 나서

올해는 한강 '녹차라떼' 막는다…녹조제거선, 녹조펜스 투입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 인근 한강이 녹조로 초록빛을 띄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 인근 한강이 녹조로 초록빛을 띄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한강에 녹조제거선이 뜬다.

서울시는 한강의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녹조제거선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강 녹조에 대한 종합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녹조제거시설 설치 등 적극대응 △조류경보제 발령 구간 확대 및 기준 변경 △한강녹조 발생원인 연구‧분석 △한강 오염원 관리 강화 등이다.

서울시는 우선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제거선을 운영하고 부유습지, 이동형 수질감시장치, 녹조방치펜스 등을 시범 설치‧운영한다.

녹조제거선은 오는 6월까지 2대를 도입해 안양천 합류부와 성산대교~가양대교 사이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원효대교 북단에 설치돼 운영 중인 부유습지를 다음달까지 서강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북단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질사고 등을 사전에 감시하는 장치인 이동형 수질감시장치와 조류가 유입되지 않도록 취수원에 설치해 수도시설을 보호하는 녹조방지펜스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이 개최하는 녹조 관련 협의나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류발생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지난해 낙동강에 시범 실시할 보 펄스 방류와 같은 대책 등에 대해서도 한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펄스방류는 보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물을 일시적‧반복적으로 방류하는 방식을 통해 하천 유속을 늘려 수질을 개선하고 녹조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올해 개정된 '수질 및 수생태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류경보제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한강 전체를 상수원과 천수구역으로 구분해 각각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수질기준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상수원은 한강 1구간은 강동대교~잠실대교이며 천수구역은 잠실대교~행주대교다.

조류경보제 발령도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를 기준으로 하던 것을 남조류 세포수 하나로 단일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국립환경과학원 등의 연구 결과 클로로필-a 수치와 녹조현상과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는 한강 8개 지점에서 매주 1회 남조류 세포수를 측정해 발생정도에 따라 관심→경계→대발생 등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관심'단계 이상 발령되면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해 유관기관 상황전파, 시민홍보, 정수처리, 수질검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선된 조류경보제에 따르면 상수원의 경우 WHO 먹는 물 권고기준에 따라 조류독소 1ppb에 상응하는 남조류 세포수 1만셀/mL을 '경계'단계 기준으로 정하고 그에 1/10에 해당하는 값을 '관심'단계로 둔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하류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차가 있었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도 달라 녹조대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한강녹조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 추가용량 236만톤에 대한 완공시기를 2018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녹조는 여름철 남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하면서 물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녹조 현상이 발생하면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도 유발할 수 있다. 녹조가 심해질 경우 수중생물이 폐사하는 경우도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해 오랜 가뭄의 영향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줄어 한강하류부터 녹조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한강 잠실보 하류에서는 녹조의 발생빈도가 적다.

권기옥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올해도 한강 조류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대비와 대응체계 확립으로 녹조로 인한 시민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수영 등 물놀이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