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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식

블랙홀이 먹을 수 있는 최대 질량 태양 500억 개

seoulfric 2016. 2. 15. 13:12

[과학동아 2016년 2월호]

블랙홀이 먹을 수 있는 최대 질량 태양 500억 개

 

과학동아 제공
GIB 제공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물질을 빨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먹어치울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레스터대 물리천문학과 앤드루 킹 교수는 블랙홀이 최대 태양 질량의 500억 배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15년 12월 9일 온라인 논문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발표했다.

 

대부분의 은하는 중심부에 초거대 블랙홀을 가지고 있고, 블랙홀 주변에는 궤도를 선회하는 가스 원반이 있다. 이 가스에서 불안정한 부분은 에너지를 잃고 안으로 떨어져서 블랙홀의 먹이가 된다. 이론적으로는 블랙홀이 가스 원반의 안정적인 부분까지 빨아들일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블랙홀의 질량이 매우 커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수 년 전 태양의 400억 배에 달하는 무게를 가진 블랙홀이 발견됐다. 킹 교수는 이를 계기로 가스 원반을 모두 빨아들일 정도로 블랙홀이 커졌을 때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했다. 결과는 태양 질량의 약 500억 배. 블랙홀이 태양 질량의 500억 배에 이르면 더 이상 먹어치울 것이 없어 성장을 멈춘다는 뜻이다. 킹 교수는 영국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블랙홀은) 다른 블랙홀과 병합하지 않는 한 질량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동아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