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봉 서울대 교수팀이 전남 영광에 설치한 중성미자(암흑물질의 하나) 검출장비. 두 달 뒤 본격 가동 예정이다. 서울대 제공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는 힉스 말고도 여럿 있다. 대부분 그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어떤 것이 가장 먼저 증명되느냐에 따라 향후 물리학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검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이유다. 한국이 선두그룹에 있는 블랙박스는 암흑물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은 우주를 이루는 전체 물질의 약 2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에도 수많은 암흑물질이 지나다니지만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아 검출이 어렵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물질들이 차폐된 지하 공간에 검출기를 설치해 포착하는 것. 김선기 김수봉 서울대 교수팀은 외국에서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