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박방주] 김수봉 교수 우주의 '유령 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 검출 장비가 국내에 구축됐다. 이에 따라 우주 생성의 비밀이 담긴 중성미자의 특성을 알아내기 위한 국제 물리학계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게 됐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수봉 교수팀은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인근 두 곳 지하에 터널을 파 중성미자 검출 장비를 설치했다. 정부 연구비 116억원이 들었다. 국내에 거대한 중성미자 검출 시설이 건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개의 중성미자 검출 시설은 영광 원전에서 290m 떨어진 지점과 1.4㎞ 떨어진 곳에 각각 세워졌다. 원자로에서 핵 분열 때 나오는 중성미자를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에서 각각 측정해 처음 발생한 분량에서 거리에 따라 얼마만큼이 다른 것으..